|
[스케일링] 2. 스케일링하면 이가 다 깎여나간다던데요?
예전에 못된 치과의사가 스케일링을 엉터리로 해서 내 치아를 다 깎아놨어요!
이가 시려서 치료받으러 오셨다는 어르신께 언제부터 이가 시리 셨냐고 여쭤보니 이렇게 흥분해서 말씀을 하십니다.
입안을 봤더니 옆의 사진과 같은 상태입니다.
비슷한 치아 상태를 두고 이 어르신과 같은 불평을 하는 환자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런데 만약 못된 치과의사가 정말로 있어서 치아를 깎아내려고 아예 작정을 했다 치더라도, 스케일링에 사용하는 도구로는 힘이 부족해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환자 분들은 왜 이런 오해를 하는걸까요? 바로 스케일일을 받고 난 후 모르고 있었던 [치경부 마모증] 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치경부 마모증은 치주염으로 잇몸이 내려앉아 바깥으로 드러난 뿌리의 표면이 마모되어 깊게 패이는 증상입니다.
많은 분들이 치경부 마모증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고 생활 속에서 입안을 자세히 들여다 볼 기회가 별로 없기 때문에 그저 이가 시리다는 것을 막연하게 느낀 채 지냅니다. 그러다 마침 스케일링을 받으면 대부분 스케일링이 깨끗하게 잘 됐나 확인하려고 거울을 자세히 들여다 봅니다. 바로 이 때 움푹패인 부분을 발견하게 됩니다. 스케일링으로 치석이 깨끗하게 제거되었기 때문에 스케일링 전보다 훨씬 더 잘보입니다.
여기서 오해는 시작되지요. 스케일링을 받아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눈을 감고 입을 벌린채 스케일링을 받다보면 치아를 갈라내는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다 스켕딜링 후 거울을 보니 평소에는 몰랐던 그래서 없었다고 굳게 믿고 있는 치아의 손상 부위가 발견되면 저라도 오해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오해 때문에 생기는 분쟁이 예상 외로 굉장히 많습니다.
치주염으로 강도가 약해져 벌어지는 잇몸에 잘못된 잇솔질로 치아마모현상이 일어납니다~
아마 한 번쯤은 비슷한 말을 누군가에게 들었거나, 아니면 본인이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독자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부디 오해 푸시길!치과의사들도 치주염과 치경부 마모증, 그리고 스케일링 후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에 대해 설명하고 홍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