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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링] 4. 스케일링했더니 이가 더 시려졌어요.
"예전에 하도 스케일링을 하라고 해서 받았더니,
그 뒤로 이가 시려서 찬 물도 못 마셔요.
스케일링 잘못한 거 아닌가요?"
이것은 오해는 아닙니다. 스케일링을 하고나면 정말로 이가 더 시려지니까요. 아주 조금 시려질 수도 있고.전보다 훨씬 더 시려 질 수도 있습니다. 스케일링을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해입니다.
앞서 계속해서 살펴보았듯이 치주염이 진행되면 뼈와 잇몸이 내려앉아 뿌리가 드러납니다. 일단 뿌리가 드러니가만 해도 시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치석이 많이 있단 뜻입니다.
드러난 뿌리 표면에도 치석이 잔뜩 붙어 일종의 보호막(?)을 형성해주고 있는 상태이지요.이 때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하면 뿌리 표면이 좀 더 적나라하게 노출됩니다. 게다가 염증이 가라앉으면 잇몸도 조금 내려가니 뿌리 표면이 조금 더 노출됩니다. 뿌리의 미낯,쌩얼이 공개된 것이지요.
이는 추운 겨울 옷을 벗어버린 것과 같습니다. 당연히 더 시려집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케일링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만화같은 상상을 한 번 해보겠습니다.목욕이라고는 하지 않아1cm두께의 때로 피부가 뒤덮인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추운 겨울날 이 사람이 드디어 생전 처음으로 목욕을 했습니다. 1cm두께의 때를 모두 벗겨낸 것입니다. 그리고 밖에 나왔는데 아뿔싸! 너무 춥습니다.그리고 예민해진 피부가 자극에 너무 민감합니다. 바람이 살짝만 불어도 오들오들 떨립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괜히 때를 벗겼어.앞으로 목욕은 안해야 되겠어.” 라고 후회를 하고 맙니다.
말그대로 만화같은 이야기이지만 저 사람이 정말 추울까봐, 그리고 피부가 예민해질까봐 때를 앞으로 다시는 목욕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피부병으로 고생을 할 것입니다.
따라서 당장은 춥고 피부가 따갑더라도 장기적인 피부 건강을 위해서 일단은 때를 벗겨내야 합니다.
스케일링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장은 치아가 좀 시리고 불편 하더라도, 그것은 잠재되어 있던 문제가 드러난 것이지 이전에 없던 병이 생긴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나중의 차아 건강을 위해 일단은 스케일링을 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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