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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링] 6. 스케일링에 대한 오해
정기적인 스케일링은 치아의 건강을 지키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런데 의외로 스케일링이 치아를 망친다는 생각에 완강히 거부하는 환자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에게는 오해를 풀기 위해 다음과 같이 직접 지어낸 옛날 이야기를 전하곤 한다.
‘옛날 옛날에 평생 동안 목욕을 하지 않아서 온 몸이 때로 뒤덮인 김 서방이 있었다. 어느 날 주변 사람들이 당신 몸에서 악취가 난다고 자꾸 핀잔을 주자 김 서방은 큰 맘 먹고 목욕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때를 벗겨내고 피부를 보니 여기저기 빨간 피부병이 생겨 있는게 아닌가? 결국 김 서방은 “아,목욕을 하면 피부병이 생기는구나, 내가 괜히 멀쩡한 피부를 건드렸다” 하고 후회하며 다시는 목욕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피부병을 발견하고 때를 벗겨낸 것을 후회한 김 서방의 생각은 과연 옳을까? 아니다. 피부병은 목욕을 하지 않아 쌓인 때 속의 세균 때문에 이미 생긴 것이고, 때를 벗겨낸 후 뒤 늦게 발견했을 뿐이다.
치과를 찾은 환자분들 중에도 “예전에 돌팔이 치과의사가 스케일링을 하면서 치아를 다 망쳐놨다.그러니 절대 나에게 스케일링을 권하지 마라!”고 단호하게 거부하는 이들이 많다. 정말로 돌팔이 치과의사가 치아를 망쳐 놓은 것일까? 아니다, 옛날 이야기 속의 김 서방처럼 이미 진행된 충치와 잇몸병, 마모증 등을 스케일링 후에 뒤늦게 발견하게 된 것 뿐이다.설령 돌팔이 치과의사가 나쁜 맘을 먹고 치아를 손상시키려고 작정했다손 치더라도 스케일링에 사용되는 도구로는 그 힘이 약해 치아를 손상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
스케일링은 절대 치아를 손상시키는 행위가 아니다.세균의 번식 장소가 되는 치석을 제거하여 치주염을 예방하는 아주 중요한 예방 치료다.우리 나라 사람들이 치아를 상실하는 원인 1위가 바로 치주염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잇솔질 할 때 치가 나거나, 피곤하면 잇몸이 간질간질 하고 수신다면 이미 치주염이 꽤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치과에 가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잘 안난다면, 바로 오늘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과 잇솔질 교육을 받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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