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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궁금증] 4. 올바른 잇솔질이 궁금해요.
치과에서 구강검진을 해보면 잇솔질을 제대로 하고 있는 환자분들이 매우 드물다.
그런데 본인이 잇솔질을 잘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환자분도 마찬가지로 매우 드물다.
이런 모순은 왜 생겼을까?
“환자분께서는 잇솔질이 너무 안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면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네? 하루에 두세 번 꼭 하는데요!” 라고 억울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하루에 두 세 번’이라는 단순한 원칙이 올바른 잇솔질의 절대적인 기준이 되어버린 것이다.
잇솔질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333 법칙이다. 하루 세 번, 3분동안, 그리고 식후 3분 안에 잇솔질을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법칙은 이제 좀 바뀌어야 한다 생각한다.
333 법칙은 하루에 세 번만 잇솔질을 하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느낌을 준다. 우리는 보통 하루 세끼의 식사 외에도 간식과 야식, 그리고 커피와 음료수 등 실제 세 번보다 훨씬 여러 번 음식을 섭취한다. 그래서 하루 세 번이라는 회수를 정하는 원칙은 옳지 못하다. 음식을 섭취할 때마다 매번 잇솔질을 하는 서이 맞는 원칙이다.
그리고 333법칙은 3분이라는 시간만 채우면 충분하다는 오해도 만들었다. 구석구석 꼼꼼하게 잇솔질을 하려면 최소한 3분 정도는 필요하다는 것이 애초의 의도였을 것이다. 하지만 3분 이라는 시간만 각인되어 단순한 동작을 3분동안 반복하는 잇솔질을 하는 이들이 너무 많다. 그러다 보니 늘 닦는 곳은 치아가 깎여 나갈 정도로 닳고, 닦이지 않는 곳에는 치석이 엄청나게 쌓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그래서 올바른 잇솔질 방법을 묻는 환자분들에게 언젠가부터 단 한가지 원칙만 제시한다. ‘칫솔이 닿지 않고 지나치는 곳이 없도록 꼼꼼하게’ 닦으라는 것이다. 가장 뒤쪽의 치아부터 하나하나 따로 닦는 느낌이어야 한다. 그리고 치아 하나를 씹는면, 바깥쪽면, 그리고 안쪽면으로 평면을 구분하여 따로 닦아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칫솔이 절대 닿을 수 없는 치아 사이의 공간을 치실로 닦아주면 된다.
골프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골프채를 닦는 모습을 보면 그야말로 ‘애지중지’다. 잇솔질에도 최소한 이런 정도의 열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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