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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4. 임플란트 시술은 준비가 더 중요
임플란트 수술은 비록 개복 수술처럼 그 규모가 크진 않지만, 몸에 칼을 대고 출혈도 생기는 외과 수술에 속한다. 따라서 수술 후 합병증 및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본인의 전신 상태에 대한 정보를 치과의사에게 미리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장기 복용중인 약’에 관한 정보이다. 복용 중인 약에 관한 정보를 알면 전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혈전(피덩어리)을 예방하는 등의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는 노인 분들이 많다. 아스피린 속에는 혈액의 응고 작용을 방해하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아스피린 약은 이 성분을 이용해서 혈전이 생기는 것을 예방한다. 그러나 이 성분이 외과 수술 시에는 정상적인 지혈을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따라서 임플란트 수술 시에도 반드시 치과의사에게 아스피린 복용 사실을 알려야 하고, 필요하다면 수술 전 일정 기간 동안 아스피린의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또 골다공증 치료약을 복용 중인 경우도 치과의사에게 미리 고지할 필요가 있다. 골다공증 약 중 특정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임플란트 시술후 골 괴사(뼈가 녹아버리는 증상)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복용 중인 골다공증 약을 포장 째 가져가 치과의사에게 보여주는 것이 좋다. 필요하다면 약 복용을 중단할 수도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 치료제를 복용 중이라면 어떤 종류의 약을 얼마 동안 복용해 왔는지, 혈압이나 당 측정 수치가 얼마나 되는지 치과의사에게 꼭 알려야 한다.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고 있다 하더라도 임플란트 시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혈압과 혈당량이 정상 범위 내에서 잘 조절되고 있어야 수술이 가능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수술 후 지혈이 안되거나, 수술 부위가 정상적으로 치유되지 않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약의 복용 여부와 혈압 및 혈당 수치를 정확하게 치과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과거 뇌졸중 수술, 암 수술 등 큰 수술 경험이 있다면 이 또한 의료진에게 미리 알리면 수술 후의 합병증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큰 수술을 무사히 마친 경험이 있다면 일단은 지혈이나 수술 후 치유에 있어 큰 문제가 없다는 뜻이기 때문에 수술 후 합병증 및 부작용 발생 여부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수술 후 지혈이나 치유 과정에 문제가 발생한 경험이 있다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의료진이 각별히 신경을 더 쓸 수도 있다. 합병증이나 부작용 여부가 아니더라도, 신체 장기 일부의 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간접적으로 임플란트 수술 부위의 치유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과거 수술에 대한 정보는 꼭 필요하다.
약물 복용과 수술 병력 이외에 외과 수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또 하나 있다면 바로 흡연이다. 임플란트 수술 부위가 당연히 입 속이기 때문에 흡연을 하면 담배 속의 성분이 직접 수술 부위에 닿게 된다. 외과 시술로 인해 분리된 신체조직이 서로 다시 잘 결합해야 하는데, 여기에 담배 속 각종 유해물질이 침착된다면 치유 과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니코틴 성분이 치주염을 유발하고 상처의 치유를 더디게 한다는 것은 이미 충분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때문에 치과의사들은 최소한 임플란트 수술 전 1주, 수술 후 8주 정도는 금연을 하도록 권하고 있다.
주의사항만 잘 지킨다면 임플란트 수술은 매우 간단한 ‘시술’ 정도의 느낌으로 끝날 수도 있다. 그러나 주의사항을 잘 지키지 않는다면 합병증과 부작용으로 긴 시간 고통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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